최근 무더위로 바다와 계곡, 물놀이장 등을 찾았다가 장시간 햇볕에 노출, ‘일광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대해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주희 교수는 12일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화상을 입을 수 있어 피해야 한다”며 “흐르는 차가운 물에 15분 이상, 여의치 않으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15분 이상 덮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는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붓고 빨개진다.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데 이는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의 일종이다. 일광화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악성종양의 원인이 되기도 해 위험하다.
모든 피부염은 햇볕과 열에 의해 악화된다. 특히 여드름, 모낭염, 습진 등은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가려움이나 염증을 동반하고 잘못 긁으면 2차 감염으로 더 악화된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자외선은 하루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강하다. 공교롭게 물놀이를 가장 활발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연약한 아이들은 햇볕을 물리적으로 가릴 수 있는 수영복, 모자, 자외선차단제 등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력(pa) 2+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외출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한다. 외출 후에도 3시간 정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코나 볼에 오랫동안 낫지 않는 피부병변이 지속되면 악성종양까지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규원·최준석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