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110개 공약을 내세웠다. 그중 교통 관련 공약은 35건으로, 약 32%가 교통 분야에 집중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평소에 그만큼 시민들의 교통 편의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실시된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남양주시민의 서울 통근·통학 인원수가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 번째(10만 2,004명)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인구 대비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71만 3321명(2020년 기준) 중 10만 2004명으로, 전체의 1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1월 발간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시·군별 서울 통근 통행량 역시 남양주가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남양주시는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수로 요구됐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이같은 시민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해 왔다.
주광덕 시장은 평소에 “시민들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가 바로 교통 문제”라며 “시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최고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주광덕 시장이 심혈을 기울리고 있는 교통망 확충이 어디까지 뻗어 나갔는지 살펴 본다.
◇더 가깝게, 더 와닿게…교통 혁신으로 시민 편의성 증대
남양주의 행정구역 면적은 458.14㎢로 서울 면적의 약 76%에 달하지만, 각 지역이 별도의 생활권으로 나뉘어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으로 광역교통망 확충과 시내 순환교통망 구축, 교통시스템 개선을 내세웠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GTX-B 노선 착공 등 굵직한 결실과 함께 지하철 8·9호선의 연장(별내선·강동하남남양주선) 등을 추진 중이다. 신규 GTX 3개 노선안(D·E·F)에 남양주가 모두 포함 됐다.
화도읍 창현리와 포천시 소흘읍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지난 2월 개통되면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 수도권 내부 교통 혼잡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 GTX 품고 교통 혁신 새바람
남양주시는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수로 요구되는 만큼 GTX, 별내선, 9호선 등 철도망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먼저, GTX-B 노선이 2030년에 완공·개통되면 마석역에서 서울역과 용산역까지 20분대,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로써 남양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가 곧 도래하게 됐다.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D·E·F 신설 노선안에도 남양주가 모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D노선은 김포/인천~팔당/원주를 잇는 더블 Y형태로 강남권을 경유,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노선은 인천~대장(D노선 공용)~왕숙2~덕소를 이어, 그간 소외됐던 와부(덕소) 지역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노선은 의정부~왕숙~부천~김포공항~의정부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이 중 ‘교산~왕숙2’ 구간이 1단계로 우선 건설되면서 D노선과 직결돼 강남권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오는 6월 말에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를 거쳐 남양주시 별내동에 이르는 12.8㎞ 노선으로 6개 역이 건설되고 있다. 남양주는 ▲다산역 ▲별내역 등 2개 역이 포함된다.
특히 별내역은 별내선 개통 시 경춘선의 환승역이 돼 남양주에서 서울과 수도권, 강원 등으로 촘촘히 연결된 전철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GTX-B 노선이 개통 시 별내선, 경춘선과 함께 3개 노선이 정차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부터 강일동까지 이어지는‘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2027년 개통)의 연장 사업으로, 서울시 강동구에서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왕숙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를 연결하는 총 사업비 2조 1,032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을 통해 남양주 왕숙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경의중앙선, 경춘선, GTX-B, 진접선과의 환승체계 구축을 통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을 잇다·일상을 잇다… 잇따른 도로개통 ‘희소식’
오늘과 내일을 잇는 미래도시 남양주가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화도~포천 구간이 개통됐다. 2023년 5월 말 조안~양평 구간(12.7㎞) 개통에 이어 2월 7일에 개통된 구간은 총연장 33.6㎞(조안~화도 4.9㎞, 포천~화도 28.7㎞), 왕복 4차로이며 총 1조7,39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도로개통으로 남양주시에서 포천시까지 기존 대비 통행 거리는 약 21㎞, 통행시간은 약 30분이 단축되고,수도권 내부 교통 혼잡도를 완화할 전망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강원도와 충청도 및 경기북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기동북부지역 정주여건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말 개통식을 가진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구간은 길이 8.1㎞로, 오남읍 오남리에서 수동면 지둔리까지 경기북부 동서를 연결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전보다 24㎞가 줄었다.
시는 또,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민선8기 교통 분야 공약사업 중 하나인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선동IC를 연결하는 ‘수석대교 건설’의 조속한 추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퇴계원 도시계획도로 ▲오남시가지 통과도로 ▲군도 8호선(차산~삼봉) 도로개설공사가 향후 준공되면 교차로 및 신호 등의 교통체계가 개선되고, 기존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노선 확충으로 ‘시민의 발’ 넓힌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자체 브랜드 준공영제 버스인 ‘땡큐버스 노선체계 개선’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2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안정적인 교통서비스 제공을 해왔던 땡큐버스는 진접선·별내선 등 지하철 개통과 맞춰 지하철역 중심의 환승체계 구축을 위한 노선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11개 노선, 92대에서 2024년 3월 현재 15개 노선, 118대로 확대하는 등 노선의 신설과 경로변경(연장 포함) 등 노선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내버스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해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버스 준공영제 사업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올해 본격 시행한다. 시군 간 노선의 경우 올해 1월 1일자로 3개 노선 48대를 전환해 운행 중이며, 시군 내 13개 노선도 올해 상반기 중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 시내버스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해 시민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출퇴근, 등하교 등 시민 생활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읍면동 맞춤형 버스노선을 확충한다.
올해는 오남~수동 간 국지도 98호선 개통에 따라 4호선 오남역과 연계하는 98번, 98-1번 노선 신설과 함께 진접읍 산림교육원~금곡리 가마솥골을 연결하는 77번 등 교통취약지 버스노선 신설도 추진한다. 향후 시는 필요노선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및 노선 확충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교통혁명도시’ 등극”
민선 8기 중반부에 접어든 지금, 남양주시는 5개의 전철과 4개의 GTX 노선을 품게 된 명실상부‘교통혁명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초연결 광역 경제 생활권 실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자족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미래도시 남양주를 향해 발돋움할 차례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 슈퍼성장을 실현하고 시민 행복지수를 최고로 높이기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양주 진접과 하남 하산곡동을 잇는 중부연결고속도로 추진 등을 통해 남양주 남북·동서 연결을 강화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