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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으로 분리조치된 남편…해제 요구하다 끝내 아내 살해

가정폭력으로 분리조치…해제 요구하다 말다툼 끝 살해
“말다툼 중 화가나 범행 저질렀다” 진술…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고양시의 한 빌라에서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24일 살인 혐의로 체포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6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씨의 목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분리조치 해제를 요구하다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전부터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으며, 결국 지난 17일부터 분리조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찜질방에 거주하며 B씨와 여러 차례 만나 분리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언쟁 중에 화가 나 아내를 흉기로 찔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분리조치 후 B씨에게 즉각적인 112 신고가 가능한 신변보호 스마트워치 지급을 적극 당부했으나, B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택에 있던 자녀들이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자녀들에게 가정폭력을 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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