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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아의 MZ세대 찍어먹기] 이상하고 아름다운 괴짜 가족

 

한국 사회에서 '정상 가족'이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전통적인 핵가족을 의미해왔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 형태는 유교적 가치관과 가부장제, 효 중심의 사회적 규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정상 가족의 틀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대안 가족'이 부상하면서, 가족의 정의와 형태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정상 가족의 개념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안정과 전통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가족의 형태가 다변화되면서 정상 가족 중심의 규범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2018년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핵가족 대신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며 혈연이나 결혼에 국한되지 않는 가족의 정의를 강조한다. 작품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기존의 정상 가족 개념을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하고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아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영화 '결혼 이야기'는 이혼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변화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정상 가족이 해체된 이후에도 가족 구성원들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혼이 가족의 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상 가족의 기존 틀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혼 후에도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가족의 정의가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러한 TV 드라마와 영화 작품들은 정상 가족 중심의 사회적 규범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대안 가족의 가능성과 가족의 새로운 정의를 탐구한다. 전통적인 정상 가족은 여전히 사회적 압박과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조명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가족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인식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가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예술은 시대의 반영이다. 드라마와 영화도 정상 가족의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대안 가족을 조명하여,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다양한 가족 구조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한다. 앞으로도 많은 대중 예술 작품이 정상 가족의 틀을 넘어 다양한 가족이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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