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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 더해주는 기름처럼 나눔을 더하다

군포서 ‘행복전도사’로 유명한 김수원 사장
결식아동·청소년 식권 기부 등 다양한 나눔

 

‘수원고추기름집’

한식은 담백하고 조화로운 맛으로 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한식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비단 재료의 질만이 아니다. 음식 맛의 기품을 더하고, 재료의 맛을 한껏 살려주는 기름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음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름을 제조하는 가게가 있다. 바로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수원고추기름집’이다.

‘수원고추기름집’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음식 맛의 기품을 더해주는 기름과 같이 지역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가게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눈에 띄지 않게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방앗간을 운영했던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고추기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원(53) 수원고추기름집 사장은 군포시 기름 장인으로 불리고 있다.

김 사장은 “부모님이 방앗간을 운영하셨고 자연스럽게 나도 가업을 이어받았다”며 “현재는 한국식용유지고추가공업 경기도지회에서 지회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전도사로도 유명하다. 김 사장은 “지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내가 먼저 지역사회 내 나눔을 실천하면 내 주변 동료들도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동·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아 결식아동·청소년들이 방학 중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권을 구입해 아이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배고픔의 고통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며 “나와 같은 아픔을 느끼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식권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그는 가게 내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비록 대기업같이 큰 규모의 사업은 아니지만,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 자그마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 자녀가 고등학생 때까지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 등록금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나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 그는 주변 지인의 착한가게 가입 권유에 흔쾌히 가입을 결정했다. 자신이 가입함으로 주변 지인들이 나눔을 실천하기를 소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군포시 내 사업을 운영한지 어느덧 26년이 되었는데, 가게 명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해 고민 없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눔은 어떤 활동에도 비할 수 없다는 김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계획하고 있다. 그는 “차후 주변 가게사장들과 함께 저소득가정을 위한 김장지원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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