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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밑그림 착착 ‘아시아 시장 진출 최적의 교두보’ 세계에 각인

 

글로벌 광폭행보 나선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항이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평택항 물류 활성화 및 양국 교역·투자 증진,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유럽IR(벨기에 브뤼셀·독일 슈투트가르트·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전개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 자동차항만
자동차 수출입처리 6년 연속 전국 1위
누적 1400만여대 기록…세계 3위 수준

‘新 성장판 사업 육성’ 청사진
공사,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참여
6300명 고용창출·2조5천억 생산유발 효과

자동차 관련 기업·시설 투자유치 ‘잰걸음’
벨기에·독일·네덜란드서 ‘유럽IR’ 실시
물류활성화 등 미래지향적 협력 지속 ‘맞손’

 

 

 


올해로 개항 30년을 맞은 평택항은 지난해 자동차 150만3천여대를 처리하며 자동차 수출입처리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평택항에서 자동차 화물이 처리되기 시작한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자동차 처리대수가 무려 1천4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자동차(준중형차 기준)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한 바퀴(4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평택항은 현재 벨기에 지브루게항과 독일의 브레멘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유수의 자동차 항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평택항은 자동차부두 5개 선석을 비롯, 배후에 화성시의 기아차, 아산의 현대차, 평택의 쌍용차 등 생산라인은 물론 수입자동차 출고 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를 배후단지에 브랜드별로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신(新) 성장판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단순 차량 제조·매매·정비·튜닝·수출입만이 아닌 문화·전시·관광 등이 융복합된 자동차 서비스 토탈 복합단지로 독일의 ‘아우토슈타트’, 일본의 ‘메가웹’, 미국의 ‘포드박물관’ 같은 자동차 산업과 상업이 결합된 사례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공사는 GS글로벌 등 국내 기업과 세계적인 자동차 물류그룹인 WWL(왈레니우스윌헬름센로지스틱스) 등과 평택항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오는 2017년 말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통해 착공할 예정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6천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조5천여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배후단지에 차량보관센터(주차타워), 차량부품물류센터(RDC), 차량물류센터(VDC), 연구소 등 자동차 관련 기업 및 시설 투자유치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독일 브레멘에서 경기도와 함께 브레멘주정부, 브레멘항만공사, BLG로지스틱그룹과 자동차 물류산업 확대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BMW 등을 방문해 평택항 운영현황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사업제안을 통해 평택항 1단계 배후단지 내 차량물류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2016 평택항 유럽IR’ 실시는 선진 자동차 부품 산업 및 연구소 투자유치, R&D 상호협력 등을 위해 벨기에 지브루게항만공사와 앤트워프항만공사, 플란다스투자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 등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하며 특화된 자동차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항만 조성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벨기에 지브루게항만공사 빈센트 드 사델리어 부사장은 “평택항이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완성차 3사 생산공장이 인접해 있고 수도권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본다”며 “양 항만공사는 긴밀한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양 항만 교역 증진과 물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평택항과 벨기에 지브루게항의 인연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기관은 지난 2009년 5월 벨기에 왕세자를 비롯, 평택항과 지브루게항의 각 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개발과 항만개발시스템 등 양 항만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09년 당시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54만7천대로 울산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이듬해인 2010년 94만7천대를 처리하며 6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자동차 처리 1위항인 지브루게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비약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번 유럽IR은 평택항 자동차 물류 처리에 있어 양적성장 뿐 아니라 질적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자동차 보관·운송과 더불어 PDI, 자동차 부품창고, 보관센터 등 기술적 보완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세계 자동차 처리 유수 항만의 물류 시스템과 신규국제여객부두 및 크루즈선 기항 관련 사례 공유를 통해 평택항의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포르쉐, 벤츠와 같은 세계 유명 자동차사(社)와 자동차 연구소 프라운호퍼를 잇따라 방문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변화 및 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차 물류 시스템과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를 청취하고 평택항의 물류 경쟁력과 자동차 특화 항만 조성계획을 적극 알리며 평택항 투자 및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평택항은 최적의 교두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이용과 투자를 당부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진수 사업개발본부장은 “튜닝과 전기차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평택항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자동차 항만으로서 관계기관과 함께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미래 발전을 위한 신 성장판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의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신성장 동력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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