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유일한 행사인 ‘2016 양주시 부모-자녀 소통 걷기대회’가 지난 15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 일원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제14회 양주시민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성호 양주시장과 박길서 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 심재인 경기신문 사장, 정성호 국회의원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별산대 놀이마당을 시작으로 불곡산 원골문화마을을 거쳐 임꺽정 생가터를 경유하는 왕복 2㎞의 숲길에서 진행됐으며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룬 가족단위 참가자는 물론 친구사이, 노부부 등 100여 명이 참가, 자연속에서 서로의 온정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거닐며 평소 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때로는 서로의 풀린 신발끈을 묶어주기도 했고 흐르는 땀을 닦아 주는 등 가족애와 우정을 쌓아갔다.
간혹 난코스가 나타나면 참가자 전원이 서로를 부축하며 한발 한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여 가족과 친구를 떠나 양주인으로 하나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주보건소·양주소방서·양주경찰서 등 관계기관 관계자 외에도 전문 안전요원 6명이 참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졌으며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도 구간 곳곳에 배치돼 안전이 최우선인 행사로 진행됐다.
또 네일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삐에로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한 이진아(19)양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하다보니 아빠, 엄마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 데 이 자리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부모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소통할 수 있어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 날 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곳은 양주시가 유일하다”며 “뜻 깊은 행사이니 만큼 오늘 이 시간이 참가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호 시장도 “개개의 청소년과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은 곧 양주시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행복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오늘과 같은 가족 행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는 양주시 26기계화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정윤호(유노윤호)씨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양주=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