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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 불어닥친 동탄·수원 주택시장

청약률, 한 달 만에 수백 대 1→한 자리대 ‘격세지감’
“11·3 대책 제외지역 덕 실수요자 몰려 미달은 면해”
견본주택 내 후순위 창구 운영… 계약포기분 대비도

동탄2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평균 1.74대 1…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6.45대 1…
 

 

청약에 집단대출(잔금대출)까지 강화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최고 수백대 1에서 수십대 1을 기록한 화성 동탄과 수원지역 청약률이 한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신규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4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 공급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가 평균 경쟁률 1.74대 1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43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59명이 청약했다.

83A㎡는 349가구 모집에 651명이 몰려 1.8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83B㎡은 86가구 모집에 108명이 청약 접수해 1.2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그나마 내년부터 분양되는 단지가 잔금대출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되는 부담이 커지다 보니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몰려 청약 미달 사태까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초만해도 최고 95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에서도 평균 335.3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수원 영통구 망포4지구 1·2블록에 선보인 ‘영통 아이파크 캐슬’도 같은날 1순위 청약 결과, 2천7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천741명이 몰려 평균 6.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블록은 1천596가구 모집에 1만367명이 청약해 평균 6.5대 1을, 2블록은 1천153가구 모집에 7천374명이 몰려 평균 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11·3대책 제외지역이다 보니 투자 수요가 많았고,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견본주택 내에서는 청약통장 없이 신청금 50만원만 내면 사실상 후순위 청약을 할 수 있는 ‘내 집 마련’ 창구를 운영하면서 향후 분양을 포기하는 미계약분 발생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견본주택을 찾은 일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신청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한 켠에는 과오입금 환불 신청서까지 마련해 뒀다.

도내 A중개업체 관계자는 “규제를 강화한 부동산 대책에 분양사들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과열양상을 보이는 지역을 넘어 수도권 전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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