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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아파트 공사 중에 사전점검이라니…” 분통

동탄2 S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사용승인 거부”
건설사 “미비부분 확인 후 보수 진행 위한 것”

최근 동탄2신도시 내 한 대단지 아파트가 공사가 채 마무리 되지 않아 공사판을 방불케하는 상태에서 입주전 입주민 사전점검을 실시해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 당시 외부 조경과 시설물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각종 하자 등이 발견돼 입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관할기관에 사용승인 거부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A23블럭 지하 1층 지상 12~25층 총 1천316세대 규모로 지어진 S아파트는 B건설이 시행 및 시공을 맡아 오는 28일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건설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자 발생시 수리 및 보수를 요구, 부실시공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주전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그러나 입주가 15일여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 등 조경과 시설물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일부 세대의 경우 거실, 욕실, 주방·식당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 내부 점검에서도 각종 하자와 함께 공사 중인 상태로 점검이 이뤄져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입주예정자들은 공사 기간(24.5개월)이 짧아 날림공사로 인한 부실시공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의 사용승인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와 입주예정자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입주예정자 A씨는 “공사를 완료한 후 사전 점검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외부에는 공사자재가 여기저기 쌓여 있고, 아파트 내부 공사는 커녕 식탁, 바닥재, 걸레받이 조차 설치되지 않았는데 무슨 점검을 하라는 건지 기가막힌다”며 “다른 건설사보다 공사기간도 짧아 부실공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선 절대 입주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공사기간이 30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B건설은 4~5개월 정도 짧은 건 사실”이라며 “짧은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를 시작하려다 보니 내·외부적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B건설 관계자는 “사전점검은 일정에 맞춰 미비한 부분을 확인한 후 보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한 부분”이라며 “사용승인 부분은 법적인 부분이다. 입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외부 조경과 시설물, 내부마감, 청소 등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사용승인을 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훈·박국원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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