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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편한 교통도시’ 수원시, 부끄러운 진실

선진교통문화 역점 시책 무색
도내 교통약자 사고 ‘최다’ 오명
2015년 노인·어린이 발생건수 1위
여성운전자 사고도 1천건 넘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내 시·군 중 수원 지역에서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나 ‘몸이 편한 안전 교통도시’라는 말을 무색케하고 있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안전교통도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 선진교통문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을 수립·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들이 안전한 통학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 신설과 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화물차, 버스 등 불법주차단속 강화 및 차고지 조성도 병행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시는 ‘몸이 편한 안전 교통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계획·추진 중이지만 최근 경인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도내 지자체 중 교통약자(노인·여성·어린이)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만2천954건으로, 이 중 노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529건을 기록한 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원은 어린이 교통사고(298건)와 여성운전자가 낸 교통사고(1천84건) 건수도 가장 많았으며, 특히 여성운전자 관련 교통사고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1천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김모(39)씨는 “노인 교통사고 1위, 어린이 교통사고 1위, 여성운전자 교통사고 1위 등 수원시는 교통약자가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라며 “도대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누굴 위한 시책을 펼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 만큼 지역의 교통 시스템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곳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찰에선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시민들은 교통법규 준수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원이 다른 지역보다 인구도 많고, 등록된 차량 대수도 많아 교통약자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물 개선과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 어린이, 여성운전자 관련 교통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각각 과천시(24건), 과천시(16건), 연천군(46건)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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