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송도 LNG저장탱크 균열 가스공사 확인하고도 방치

감사원, 위법·부당 12건 적발
받침기둥 미세균열 발견 불구
미세 이유 보고서 기재 안해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의 균열 등 결함을 확인하고도 방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송도 LNG기지를 포함한 국내 가스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총 12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LNG 생산기지에서 저장용량 1억ℓ상당의 LNG 저장탱크 10기를 관리하면서 일부 구조물에 생긴 결함을 방치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실시한 정밀점검에서 2개 저장탱크의 받침기둥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허용기준인 폭 0.3㎜ 범위에 있다는 이유로 점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LNG 생산기지에 있는 저장탱크 10기를 모두 조사, 일부 저장탱크의 받침기둥에서 최대 2.0㎜의 균열과 콘크리트가 벗겨지는 박리현상 등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저장탱크는 1기당 적게는 4곳, 많게는 36곳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가스 공급을 위한 제어기능을 담당하는 관리소 등의 건축물에 내진설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이들 시설은 내진설계 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건축물 4천939개 가운데 91.7%에 달하는 4천530개 시설에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내진설계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 압력을 조절해주는 정압기실의 경우 4천171개 모두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에 LNG 저장탱크 시설의 받침기둥에 발생한 균열이나 부식 등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원인을 찾아내고 보수·보강을 시행하도록 통보했다./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