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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화성시 동부권 시민여러분!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

 

화성시 동부권 지역이 수원화성 군공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는 수원화성 군공항으로 인해 무려 60여 년의 세월을 국가를 위해 많은 피해를 감수하고 인내하며 살아왔습니다. 화성시 동부권 지역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면 전체 인구의 31.8%인 20만4천명이 고도제한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으며, 6만명 이상의 주민이 여전히 소음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를 속앓이 하면서도 수원화성 군공항으로 인해 정작 우려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탄약고와 전투기의 이·착륙시 발생가능한 안전사고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화성시에서는 동부권 지역 시민들의 이같은 피해를 알면서도 지금까지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부권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난 2015년 6월에 ‘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위해 앞장서 왔던 것입니다.

수원화성 군공항은 모두가 알다시피 수도권과 서북부 영공 방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군사시설입니다. 지난 1954년에 창설되어 그동안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최우선 전진기지로 군공항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군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국방력 강화를 위해 부지를 확장하고 시설을 교체하려 해도 도심에 둘러싸여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군공항 주변으로 수원과 화성의 수많은 시민이 거주함에 따라 제대로 된 비행훈련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공항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이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에서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위해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해 발표한 것입니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은 단지 수원시와 화성시만의 지역문제로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 및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하여 이러한 국가차원의 문제에 대한 인지가 부재함은 물론이고 전체 인구의 60~70%가 거주하는 화성 동부권 시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세대를 이어 내려온 수십년간의 막대한 피해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마치 서부권 시민만 화성시민인 것처럼 수원화성 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정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리 동부권 시민들이 언제까지 일부 정치인의 정치논리에 휘말려 이용당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개인의 정치적 욕심에 국가안보는 물론 동부권 시민의 막대한 피해와 안전을 도외시하는 그런 정치인의 말을 언제까지 듣고만 있을 것입니까?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간척사업으로 화성시 서신면과 우정읍을 잇는 9.8㎞의 방조제로 바다를 메워 농경지 조성과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공 담수호를 조성한 지역입니다. 즉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서해안의 자연 해안선과 갯벌이 파괴되는 일이 없는 지역입니다. 또한 군공항이 입지하게 되면 바닷가 방향으로 이륙하게 될 것이므로 현재와 같은 소음피해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화옹지구는 화성시에서 낙후된 지역입니다. 화옹지구 주민들은 군공항 유치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직접적으로 피해가 없는 서부권 지역에서 반대하며 화옹지구 주변 지역의 발전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에 대해 동부권 시민들도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화성 동부권 시민이 이전을 원하고, 서부권 화옹지구 주민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 동부와 서부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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