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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위험할까.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참고로 1㎛는 1000분의 1㎜의 크기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여기엔 1급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같은 먼지 중 초미세먼지는 더 무섭다.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혈관으로 들어가 각종 질병을 일으켜서다. 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화여대병원은 몇년 전 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내놨다. 임산부 1천500명을 4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상승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16%나 높아졌다는 게 그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환경기준치(50㎍)를 웃돌고 있다. 미세먼지 지수도 연일 ‘매우 나쁨’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벌써 일주일이 넘는다. 게다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꽃가루 비상이 걸릴 봄철, 고농도의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가정마다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피해를 막기 위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다시피 한다. 마스크는 물론 미역과 녹차, 배와 마늘 등 미세먼지에 좋다는 식품도 덩달아 인기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우선 옷을 깨끗이 털고 손발, 얼굴, 머리를 꼼꼼하게 씻어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대처요령도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기이한 기상현상. 인공강우 등 미세먼지를 없애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요원하다고 한다. 이럴 땐 조심 또 조심이 최선의 방책 아닐까.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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