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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 되고파 나눔 시작”

정동민 원장, 학원 냉장고에 모금함 비치 기부 유도
강사들과 협동조합 꾸려 필요 학생에 무료강의 ‘꿈’

 

안양 ‘정동민국어논술전문학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평촌동에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는 학원이 있다.

바로 평촌 학원가에서 10년 이상 국어 학원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원생을 보유한 ‘정동민 국어논술전문학원’이다.

정동민 국어논술학원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학원 내 대형 냉장고와 함께 사랑의열매 모금함을 비치한 정동민(41) 원장은 “다들 학원에 업소용 음료 냉장고가 있는 것에 놀란다”며 “또 냉장고 안에 이질적으로 모금함이 있어 다시 한 번 놀란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학원 내 음료 냉장고를 들여 놓았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것처럼 슬펐다. 학원 원생 친구도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며, 한명의 교육자로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 후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 기부를 해보고 싶어 음료 냉장고를 비치하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주는 대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같이 비치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착한가게 캠페인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고민없이 가입을 신청했다. 그는 “학원명으로 기부할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기에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가입을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있기에 학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정 원장은 어려운 원생들을 위해 학원 등록비를 할인해 주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구조키트 기부와 자녀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아이에게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나눔을 통해 희망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런 나눔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게는 그만의 확고한 나눔 청사진이 있다. 그는 주변 학원 강사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어 교육이 기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가르치고 싶다고 한다.

정동민 원장은 “아이들에게 교육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강사진들과 함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 강의를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 : 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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