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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만 명 시민 마음 뺏기위한 정치쇼 시작된다

선거 매달린 변종구 고군분투씬 볼만
최민식 ‘표정의 변화’ 연기 압도적
서울시장 출마 연설문 직접 작성도

 

특별시민

장르 : 드라마

감독 : 박인제

배우 :최민식/곽도원/심은경/문소리

서울시장을 두번 지낸 ‘변종구’(최민식)은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필두로,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을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1천29만 명 시민의 마음을 뺏기 위한 정치쇼를 시작한다.

“권력욕의 상징인 정치인, 그리고 그 정치인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의 꽃이 바로 ‘선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는 박인제 감독의 구상에서 시작된 ‘특별시민’은 권력을 얻는 적법한 수단인 ‘선거’에 집중하며 지금껏 본적 없는 선거판의 세계를 그려낸다.

오로지 ‘선거’ 하나에 메달린 변종구의 고군분투는 영화의 관람포인트다.

변종구에 대해 최민식은 “천적이 접근해 올 때 색깔로 자신의 몸을 변화시키는 카멜레온과 같은 인물”이라고 정의했으며, 문소리는 “쉽게 먹을 수 없는 비린 맛이 나는 인물인 것 같다”고 평했다.

“복잡하고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의 박인제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 변종구는 다채로운 면면을 보여주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달변가인 동시에 누구보다 전략적이며, 탁월한 리더십과 쇼맨십을 갖춘 ‘변종구’라는 캐릭터는 기존 영화에서 그려졌던 부정부패와 무능력함으로 획일화된 정치인 캐릭터에서 탈피해 보다 입체적이고 다변화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더없이 친근하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짓다가도 일순 상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뀌는 찰나를 놓치지 않는 최민식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표현의 밀도나 정확성이 중요했고, 디테일한 면에 있어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전한 최민식은 카메라의 각도와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표정의 변화, 캐릭터의 감정을 분명하게 짚어주는 대사의 뉘앙스와 톤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랩을 비롯해 힙합 공연 무대도 도전하는 등 최민식은 변종구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존재감 있는 연기는 영화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특히 서울시장 출마선언 연설신은 장문의 대사로 이뤄진 긴 호흡이지만, 변종수의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으로, 박인제 감독과 최민식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졌다.

최민식은 이 장면에서 자신만의 유머와 독설, 권모술수를 넘나드는 변종구라는 캐릭터를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직접 연설문을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캐릭터를 완벽하게 내면화시킨 최민식은 새로s운 화술과 특유의 명연기가 더해져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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