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다리 주민들 “생태놀이 숲 놀이터 원상복구를”

동구, 시설물 기습 철거에 반발
구 “불법 시설물로 문제될게 없다”

인천 동구 배다리 주민들이 최근 지역 생태놀이 숲내 놀이시설물을 동구청에서 철거한 것에 반발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위원회는 지난 24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흥수 구청장은 사전통지 없이 시설물을 무단 훼손하고 절도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불통행정으로 원상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동구청 직원 20여 명은 지난 21일 금창동 배다리 마을 생태놀이 숲에 기습적으로 찾아와 놀이시설물을 철거해 갔다.

배다리 생태놀이 숲은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꾸민 생태놀이터로 오르내림틀, 해먹평상, 징검다리 등 놀이시설물이 설치돼 있었다.

구는 이곳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는 불법 시설을 철거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 생태놀이 숲은 시유지로 이 지역의 모든 놀이시설물은 구와 협의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이라며 “적법하게 시설물을 철거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가 애초 이곳에 도로를 개설하려 했지만 재정 부족 등으로 계획을 중단했다”며 “그러나 최근 계획을 재추진하고 있어 철거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 관계자는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생명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도시로의 가치를 싹틔우기 위한 다각적인 실험을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생태놀이 숲을 탄생시켰다”며 “이번 불통 행정은 이흥수 구청장이 자신의 성과를 만들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태놀이터를 원상 복구하라”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원상복구가 안 될 경우 구청장 퇴진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