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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도서관 신축공사 누수… 부실시공 의혹

 

김포시 154억 투입 역점사업
지하1층 골조공사 완료때 물 새
지하 골조 등 구조물 기울어져

건설사 “누수 따른 부력 발생”
건축사 “누수로 변형 납득안가”


김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기도서관 신축 공사가 시공 과정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달여 공사가 중단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공 전체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총 154억 원을 투입, 한강신도시 주제공원 4호 내 3만7천1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장기도서관을 건립중이다.

현재 26%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공사인 A건설은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골조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앞서 지난 5월 21일 지하 1층 골조공사가 마무리될 무렵 지하의 빔을 해체하는 과정에 누수를 발견한 A건설은 상하수도사업소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으며 30여 분 후 도착한 관계자는 단수 조치를 시킨 뒤 이튿날 오전 7시 30분쯤 파손된 수도관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후 지하층에 대한 계측결과, 지하층 골조 등 구조물이 기울어진 상태로 나타나자 A건설 측이 ‘단수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도사업소 측에 ‘금전적 피해에 대한 후속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누수로 인해 발생한 물의 부력으로 지하층이 기울지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 B건축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대부분 부력은 밑에서 물이 솟아야만 발생하는 건데 현장도 아닌 외부 땅속 1.5m 깊이에서 누수가 발생, 현장 지하골조 7.5m 깊이까지 스며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마도 오래전부터 조금씩 물이 새어나지 않았나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축사 C씨 역시 “물이 밑에서 솟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흘러 내려가면 자연히 땅속으로 스며든 것이 일반적인 데 그것도 현장과 4∼5m 떨어진 외부에서 누수가 일어나 지하건축물을 변형시킨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마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하층이 기울어진 데 대한 논란과 함께 이 같은 사고 사실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시와 상하수도사업소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시공 부실은 인정할 수 없고 누수 당시 공사를 중단하고 확인해 본 결과 수도관 연결지점이 매우 닳아 있던 흔적을 발견했다”며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관계기관에 정밀안전 진단 규명을 의뢰한 상태라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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