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김포지역에 가공공장과 안테나숍을 갖고 있는 푸른여름팩토리가 과일 건조식품으로 무슬림 식품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푸른여름팩토리는 지난 14일 코리아할랄센터(이하 KEC)에서 국산 귤과 딸기 등 2개 과일에 대해 공식 할랄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할랄인증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며 이슬람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그 동안 국산 신선과일은 짧은 유통기간으로 일본과 중국 일부지역으로 수출에 한계가 있었다.
푸른여름팩토리 이임선(48·여)대표는 유통기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일 건조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특허까지 획득했다.
기술개발 결과 이 회사에서 건조가공된 과일은 수분을 99%이상 제거해 진공포장 상태로 1년 이상의 유통기한을 확보하게 됐으며 부피와 중량도 대폭 줄였다.
현재 이 회사는 건조과일에 쵸코렛을 입힌 쵸코렛과일을 출시하며 중고가의 국내·외 식품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국내 건조식품시장은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져 있다”며 “현재 건조과일은 스넥 등으로 건강 다이어트 식품과 아이들 간식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국내 식품가공업체들도 건조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마카오 A호텔에서 샘플을 주문해 이번에 2개 과일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다”며 “싱가폴과 중동의 바이어들이 한국의 인삼제품에 관심이 높아 4년근 이상의 고가 인삼제품에 대해 추가 할랄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