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상품권이나 호텔 숙박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만589건의 인터넷 사기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544건보다 8천45건(64.1%)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범죄 검거율은 90.4%(1만8608건), 지난해는 94.4%(1만1791건)에 달한다.
올해 접수된 각종 인터넷 사기 범죄 가운데 상품권 사기와 숙박권 사기 건수는 각각 258건, 30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싼값에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넷 직거래를 할 경우 현금거래나 계좌이체를 되도록 삼가하고,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캅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판매자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명절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잇따르는 스미싱 범죄도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삭제하고, 휴대전화 소액결제 기능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방법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95건으로, 지난해 88건보다 7건 늘어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1천347건이었던 사이버 금융범죄는 지난해 1천792건으로 445건(33.0%)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 시 싼 가격을 제시하며 계좌이체 등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거래 전 경찰청 ‘사이버캅’ 등 사기 피해방지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자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조회해보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