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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화 ‘남한산성’과 현재 대한민국

기사승인 2017.10.12  1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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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이 추석 연휴기간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상영되고 있다. 벌써 400만명 이상이 관람을 했으니 아마도 천만 이상의 관객이 영화를 볼 것이라 예상된다.

이 영화가 우리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상영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병자호란의 패전에 대한 역사를 진지하게 그렸거나, 혹은 이병헌 등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때문만은 아니다. 이 두가지의 내용도 인기의 주요한 이유이기는 하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가지도자들의 국제정세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부족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오랑캐로 인식되었던 여진족의 나라 후금(청나라)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이미 망해지고 있는 명나라에 대한 지독한 사대주의가 낳은 결과다. 조선의 집권자들은 백성들의 안위는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집권을 위한 명분만 만들었다. 그 명분이 바로 친명반청. 즉 명나라에 대한 사대와 후금에 대한 비난, 여기에 더 나가 후금을 우숩게 여기고 후금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 것이다. 이미 명나라는 국력이 모두 사라져 망하기 직전이었고 후금 세력들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후금과의 관계를 단절하기에 이르렀으니 당시 집권자들의 무능을 알 수 있다.

명나라 황제의 칙사였던 황손무가 조선에 와서 인조에게 조선이 명나라에 사대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좋은 일이나 후금이 조선을 공격할 수 있으니 후금과 지속적인 외교관계를 맺으라는 조언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조와 서인 집권세력을은 오로지 명나라만을 붇잡고 있었다. 그 결과가 바로 병자호란의 처절한 치욕이었다.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은 어떠한가?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한미동맹만을 외치면서 살아갈 것인가? 중국 러시아 등과도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수준에 다다러야 한다. 오로지 미국만 바라보고 그들의 이익만을 위한 국정운영을 한다면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경제보복전쟁을 당하거나 아니면 외교단절을 당할 수 있다. 그러니 영화 남한산성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기고 합리적인 외교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더불어 국민들도 미국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국가를 위한 국제적 안목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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