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 뜻 존중해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가 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얼마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비밀리에 두당의 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하였고, 최근 그 여론조사의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였다. 물론 두 당이 지금 당장 통합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통합할 것으로 보여진다.

두 당의 통합이야기가 최근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이미 몇달 전부터 두 당의 통합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때 두당은 펄쩍뛰면서 통합은 불가하다고 하였다. 바로 정당 탄생의 태생적 이유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의 뿌리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구 민주당 세력이고, 바른정당은 개혁보수를 지향하지만 실제 구 여권인 새누리당의 기반을 두었다. 두 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호남과 영남지역을 대변하면서 정치적 대립을 했었고 나아가 이념적 대립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렇기때문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바른정당과 통합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하고 있고,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안철수 현 대표의 개인적 견해일 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고 있다. 바른정당 지지자들 역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한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경제문제와 안보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 자신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통합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당대표 취임 이후에도 낮은 지지율이 계속되면서 자신의 미래 정치에 대한 불안때문인지 유승민 대표와 자신의 생각이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두당의 통합논의에 정작 빠져있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뜻이다. 이들은 국민들의 뜻과 관계없이 낮은 지지율을 올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정정도의 성공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원해서 여당을 견제하면서도 자유한국당의 수구 보수 노선의 극복하는 중도정당을 탄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통합논의를 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정당의 명분론과 출발 정신을 잊어버린 것 같은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통합의 명분도 얻지 못하고 통합도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니 두당의 지도부들은 국민들의 뜻을 정확히 헤아리고 받들어 올바른 정치를 하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새정치고 개혁일 수 있다. 정작 국민은 원하지 않는데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그리하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