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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자랑스러운 경찰관 됐으면…”

‘경찰 가족’ 이유로 연애 7개월 만에 결혼 승락 받아
2대 6명… “가족 모두 모범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

 

분당경찰서 변가영 순경·우지호 경위 부부

경찰의 날 앞두고 공개된 경찰 가족 ‘화제’

“경찰 가족이라 매사에 더 신중해지고 어깨가 무겁지만, 우리 아이도 꼭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72주년 경찰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족 모두가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경찰 가족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분당경찰서 교통관리계 변가영 순경과 남편 우지호 경위다.

변 순경은 지난 2015년 3월 경찰관으로 부임해 우연히 지원 나간 곳에서 현재 남편인 우 경위를 만났다.

함께 근무하던 우 경위는 듬직했고, 항상 시민들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이런 모습에 반한 변 순경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시아버지인 우명국 분당서 서현지구대장과 지난 2016년 경감으로 퇴직한 아버지 변규정 경감은 이들의 짧은 연애에도 경찰 가족이란 이유 하나로 묻지도 않고 결혼을 승낙했다.

변 순경은 “결혼 전 상황실에서 만난 상황 팀장님이 지금의 시아버지였다”며 “시아버지는 상황실, 저는 지구대에서 사건종결보고자와 승인권자로 일하다 보니 더 신중하게 되고 시아버지도 더 엄격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변 순경의 아버지와 시아버지, 남편과 남동생(변대영 경사), 시아주버님(김민재 경장)까지 모두가 경찰 가족이다.

변 순경은 “지금도 양가 어르신들이 여행도 함께 다니시고 아주 돈독하게 지내고 계신다”며 “아버지 모두 30년 경찰 생활을 하신 분들이고, 어머니도 경찰 남편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은 경찰이나 마찬가지”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자랑스러운 경찰 가족이기 때문에 내 행동들이 나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늘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며 “18개월 된 딸도 양쪽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 큰아빠, 외삼촌이 모두 경찰이라 올바르게 자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변가영 순경은 “우리 딸도 본인이 원한다면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계획”이라며 “경찰 가족이란 이름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6명의 가족이 모두 이 특별한 닉네임에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모범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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