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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첫번째 관문 글로벌 명품도시로 주목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2003년 8월 첫발

송도,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시 육성
영종, 항공·물류 및 관광레저 산업 집중
청라, 첨단 금융산업 허브 도시로 키워

외국인투자기업 77개 유치 등 결실 맺어
국제기구도 15개 둥지 틀어 위상 드높여
ICT 접목한 ‘스마트시티’도 세계 주목


개청 14주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우리는 최초를 넘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뤄냈으며 앞으로 또 새로운 것을 이뤄낼 것입니다”, “오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4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자축하면서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인천경제청)의 5대 청장으로 취임한 김진용 청장의 말이다. 지난 13일 인천경제청은 개청 14주년을 맞았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2003년 10월 개청 이후 올해 8월 말 경제자유구역(FEZ) 가운데 FDI(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66%에 달해 ‘리딩(Leading) FEZ’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IFEZ로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GCF(녹색기후기금)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속속 IFEZ에 둥지를 틀었으며, 뉴욕주립대 등이 개교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교육의 허브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1호 FEZ, IFEZ

지난 2003년 8월11일 우리나라의 최초 FEZ로 지정 고시된 IFEZ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서 태동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자본·기술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들어가고 인접 국가인 일본과의 경쟁력 격차도 여전한 상황 속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가 FEZ으로 지정됐다.

IFEZ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3일로 개청 14주년을 맞았으며 개발 계획 완료는 오는 2022년까지로 잡혀 있지만 목표 연도의 연장을 추진 중이다.

개발진척률은 송도국제도시가 79.1%, 영종이 80.8%이며 청라국제도시는 100%이다. 3개 지구를 합한 개발 진척률은 64.8%인 것으로 집계됐다.


 

 

 


IFEZ 개청 14년의 성과

개청 14주년을 맞은 IFEZ의 성과는 놀랍다.

개청 이후 올해 8월 말까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총 103억2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국 8개 FEZ 실적의 66%다.

외국인 투자기업도 77개나 유치됐다. 이는 IFEZ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FEZ로 성장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자리잡아 친환경 녹색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IFEZ를 잘 보여주고 있는 GCF를 비롯, 세계은행,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UNESCAP(UN아태경제사회위원회) 등의 국제기구들은 IFEZ에 모여 있으며 앞으로 국제기구의 집적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에는 공공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조사, 교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국제기구인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가 G타워로 이전함에 따라 송도에는 국내 최다인 9개의 UN 산하기구를 포함한 15개의 국제기구가 자리해 국제기구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지난 8월에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가 개교하면서 외국 유명 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의 집적을 통해 종합대학 콘셉을 이루는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이제 글로벌 교육 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송도는 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밀집되면서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도약,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올해안에 준공되면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등 내년이면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총 51만ℓ로 세계 1위가 된다.

아울러 송도 홈플러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코스트코코리아 송도점,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등이 잇달아 오픈하면서 송도는 주목받는 유통클러스터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자동차 도어 래치(Door Latch: 자동차 손잡이를 포함한 문이 열리고 잠기게 하는 장치)를 생산하는 대동도어㈜의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연구시설이 준공, IFEZ에 입주한 16번째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가 되면서 IFEZ는 자동차 부품의 글로벌 거점으로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이밖에도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IFEZ의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시티 통합 운영을 위해 ‘IFEZ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자체 구축하고 지식재산권 및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글로벌시장 분석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와 GIS(지리정보시스템) 국제적인 전문조직인 ‘GEO SMART Asia’는 IFEZ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점하고 도시혁신 기술의 시대를 이끌 연관산업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지난 6월 송도에서 개최된 ‘뉴시티 서밋(New Cities Summit)’ 행사는 IFEZ의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운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인 IFEZ 영종지구 역시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는 지난 4월 1단계 1차 시설을 그랜드 오픈했으며 내년 8월에는 2차 시설이 문을 연다. 2차 시설이 개관하면 총 3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시저스코리아는 지난 9월 1단계 사업이 착공됐고 오는 2021년 1단계가 준공된 후 영업이 개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종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지난 6월 산업 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고 현재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1단계 사업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금융·유통의 중심지구로 도약하고 있다.

하나금융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 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나금융타운 조성도 착착 진행돼 지난 6월에는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하나금융타운은 명실공히 금융 IT와 글로벌 인재육성의 허브로 자리매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난 8월 건축 허가된 ‘스타필드 청라’가 복합유통시설용지에 오는 2021년까지 건립되면 청라는 유통의 중심지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수도권 규제 제외 통한 도약 절실

IFEZ가 ‘선택과 집중’이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FEZ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국토의 균형 발전이 취지인 ‘수도권 정비 계획법’의 적용을 받으면서 앵커기업인 국내 대기업의 공장과 국내대학 신설 등이 이뤄지지 않아 IFEZ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아래 글로벌 비즈니스 특구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조성된 곳인데 거꾸로 국내 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 논리에 기반한 IFEZ가 명실상부한 FEZ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개발의 최대 걸림돌인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선걸과제라는 지적이다.

IFEZ는 국민정서 상 수도권의 전면적인 규제완화가 어렵다면 동북아 중심 국가 건설을 위해 지정된 IFEZ만이라도 수도권에서 배제시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IFEZ가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된다면 ▲국내 대기업공장 신설 ▲4년제 대학 신설 등이 가능해져 IFEZ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FEZ 김진용 청장은 “근본에 천착하고 원칙과 소신에 입각, 우리나라 FEZ의 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같은 도시에 견주고 이를 능가할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워터프런트 조성, 6·8공구 개발, 제3연륙교 건설, 글로벌캠퍼스 2단계, 송도컨벤시아 2단계, 송도 IBD(국제업무지구) 등 현안 사업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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