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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한국당과 통합 전대 열자”

개혁보수의 재창당 공식 제안
유승민 의원 거부… 귀추 주목

 

바른정당 내 통합을 반대하는 자강파로 분류됐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전당대회를 공식 제안하고 나서 당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 이후 정치적 합의를 하지 않으면 몇몇 분들은 당을 떠난다”며 “서로의 차이를 줄여 하나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2주간 20명의 바른정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났음을 언급하고 “자강과 통합 양쪽 모두의 공통점을 ‘원칙 있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양쪽의 차이를 좁히는 방안으로, 보수 개혁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재창당을 하고 국정농단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야당이 재창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하자는 것이다.

남 지사는 나아가 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13 전당대회와 관련, “전당대회 개최가 통합이 아니라 분열과 이별로 이끈다면 전당대회 개최를 연기하는 가운데 개혁보수의 재창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의 친박계 징계안 확정을 전제조건으로 달긴 했지만,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대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남 지사의 제안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자강파의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통합 전당대회 제안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론에 대해 “(전대를) 그대로 해야 한다”며 수용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남 지사의 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한국당과 묻지마 합당전당대회 하자는 건 후진 기어 넣고 왔던 길 되돌리자는 것으로, 덧셈이 아닌 뺄셈 정치”라며 “후진과 덧셈이 다른 것이듯 수구퇴행과 개혁 보수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임춘원·김장선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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