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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이젠 경인고속도로의 주인

기사승인 2017.11.20  1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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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 시장
인천항 수출입 수송 등 산업의 중추
현재 환경문제 대두·출퇴근 도로 변질

내달 일반도로로 전환… 시민 품으로

市, 지역단절 해소·원도심 재생 나서

2024년까지 4천억 원 예산 투입으로
노선따라 9개 생활권 복합 개발 추진

경인고속도로 49년만에 일반도로화

지난 50년 동안 인천을 동서로 갈라놓았던 경인고속도로가 오롯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을 양분해온 10.45㎞ 도로의 회색빛 방음벽과 옹벽이 사라지고, 먼지와 소음으로 인천시민의 불편을 야기했던 경인고속도로가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녹색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인천시로 이관되는 구간에는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사통발달의 대체도로가 건설된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과 대체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검단까지 20분대로 연결된다. 이는 그간 정체돼 있는 인천 원도심 개발에 재차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인고속도로 가좌IC

경인고속도로의 역사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를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는 1967년 3월 24일에 착공하여 1968년 12월 21일, 1969년 7월 21일 두차례 개통해 최초 29.5㎞로 조성됐다.

그 중 인천시를 통과하는 도로 구간은 17.3㎞로, 전체 약 60%를 차지한다.

처음부터 경인고속도로 공사는 노선경유지인 서울시, 경기도 부천군, 인천시의 경계를 기준으로 하여 모두 3개 공구로 구분, 해당 시군으로 하여금 각 공구의 용지매수 및 토지공사를 담당하고, 건설부는 이를 총괄 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인천시는 1968년 1월부터 고속도로 인천구간을 5개 공구로 나누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해 도로용지를 확보하고, 고속도로 주변을 시가지로 개발했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은 국내 최초의 공사로, 고속도로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낮았을 뿐 아니라 재원부족, 중장비와 기술 결여 등으로 어렵게 진행됐다.

그 결과, 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데 소요된 공사기간은 20개월, 총동원 인원은 60만5천 명, 장비는 연 11만2천 대, 주요자재로는 시멘트 40만 포, 철근 2천650t, 아스팔트 3만2천드럼, 그 밖에 강재 361t 등이 투입됐다.

건설비는 공사비 23억3천300만원과 용지보상비 5억4천900만원, 부대비 2억6천800만원 등을 포함하여 총 31억5천만 원이 투입됐다.

또 초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이 기점이었으나, 1985년 양평동부터 신월IC까지 5.5㎞의 구간을 서울시로 이관하여 현재 경인고속도로 길이는 23.9㎞로 정해졌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필요성 대두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의 급증하는 수출입물동량의 수송수요에 대비해 지난 1968년 개통돼 고속도로 시대 및 고도성장 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인천의 지역간 단절과 환경문제 등은 물론 소통능력 한계로 물류 기능보다는 승용차 위주의 출퇴근 도로로 변질되어 고속도로의 기능 또한 한계에 봉착했다.

경인고속도로는 법적 통행료 징수기간 30년을 이미 2000년 들어 넘어섰으며, 통행료 징수금액도 건설비를 2배 이상 초과한 반면 고속도로의 기능까지 상실했다.

이에 인천시민들은 통행료 징수 폐지를 시작으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및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리고 이로 인해 현재 제물포대심도도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2017년 3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는 시점에 맞춰 경인고속도로 노선변경 및 관리권 이양을 진행해 오고 했다.

결국 경인고속도로 기점은 인천항 시점에서 서인천 IC로 바뀌고 서인천 IC부터 인천항 시점까지는 인천시가 관리하는 일반화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의 도심을 관통하여 수십 년 동안 지역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경인고속도로는 이제 일반도로로 전환돼 인천시민의 품으로 12월부터 온전히 되돌아온다.


   
 

남구 용현동~서인천 나들목 구간 일반도로화

대한민국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 49년 만에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와 시설물 상태 합동점검과 보수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12월 1일 마침내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때문에 생기는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결국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024년까지 4천억원을 들여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개발하고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일반도로화 대상은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10.45㎞ 구간이다.

서인천IC∼신월IC 11.66㎞ 나머지 구간에서는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 신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시는 관리권 이관과 함께 교량 13개, 가로등 693개, 방음벽 18.7㎞ 등 일반도로화 대상 구간의 도로시설과 부속물 일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수하고, 도로 유지·보수 의무를 지게 된다.

연간 관리비는 약 15억원으로 추산되며, 일반도로화 공사는 오는 30일 착공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개의 진출입로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하대, 6공단 고가교, 방축고가교에 각각 2개, 석남2고가교에 4개의 진출입로가 생긴다.

이와 함께 2021년까지는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의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2024년까지는 고속도로 양쪽 측도를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환경친화하천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외에도 전체 구간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소통·문화공간과 4차 산업혁명 단지조성 등 특생를 살려 개발할 구상이다.

개발에 예상되는 총 사업비 4천억 원은 가좌 나들목 주변 땅 활용,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천360억 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자체 예산 투입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다만, 경인고속도로 제한속도는 현재 시속 100㎞이지만 12월 1일부터는 60∼80㎞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을 분산한다.

유정복 시장은 “300만 시민의 염원인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이뤄 기쁘다”며,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교통 요충은 물론 소통과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박창우기자 pcw@

박창우 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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