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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디딤돌 도지사 아닌 경기도민 위한 도지사 필요… 道 현안 잘 아는 내가 적임

 

경기도지사 출마 앞둔 전 해 철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국회의원이 지난 8일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이유에 대해

“지난 1998년 당선 이후 민주당 출신이 배출되지 못했고 이후 도지사 들은 한결같이 대권이나 정치적 꿈에

도지사직을 활용하다보니 도정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며

“경기도만의 도정을 펼치고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당위원장을 하면서 경기도 현안을 많이 알고 있고, 문재인 당시 후보께서 경기도 8대 공약을 만들 때에도

많은 지역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실제 8대 공약을 만들었다”며 “경기도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당연히 경기도 8대 공약을 만들고 논의했기 때문에 잘 알고 실천하는 데에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연수원 시절 민주화에 관심… 인권변호사로 약자 위해 변론
경기도 승리로 분권 실현 등 국정 아젠다 성공 동력 만들어야

참여정부 국정운영 경험·도당위원장하며 현안 많이 알아
중앙정부와 정책 조정하고 안정감 있는 도정 견인 ‘경쟁력’


-민변 인권변호사로서 활동 계기는.

88년 3월 사법연수원 19기로 입학하여 예비법조인으로서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하면서 민주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연수원 생활을 하면서 학회를 결성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사회민주화에 기여하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결정했다.

이후 변호사로서 노동자와 인권을 침해 받는 분 등 소외계층과 약자들을 위한 변호활동을 하였으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의모임 노동위원회, 언론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가보안법과 노동사건을 주로 담당했다.

2003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서의 활동은 9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해 왔던 민주화 운동 변호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의문사를 밝히기 위한 활동을 했다.

 



-참여정부시절, 최연소 민정수석에 발탁됐었다.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나.

1994년 법무법인 ‘해마루’소속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변호사 생활을 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2002년 당시 노무현후보 법률지원단 활동을 했다. 이후 대선 캠프에 상주하며 법률지원을 하였고 2004년 이후 민정비서관, 최연소 민정수석으로 3년 8개월 여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노 대통령께서는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경우 법률과 규정에 따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민정수석을 지내며 권력기관 제자리 찾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사법개혁이나 과거사 정리 등 소기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배심원제의 일종인 국민참여재판이 시행되도록 법제화하고, 국가청렴위원회 설치 등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국정원·경찰·국방부 내 과거사정리위원회를 설치하여 왜곡된 과거사 정리에도 힘썼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중 한명이다. 문 대통령과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었나.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에서, 저는 서울에서 민변 변호사로 활동하며 알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생활을 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울로 와서 제가 있던 법무법인에서 함께 생활했고, 이후 참여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민정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 되고 후임 민정수석으로 함께 일했다. 문 대통령께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하시면서부터는 지난 2012년 대선, 문재인 당 대표 선출시, 이번 대선 과정 등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가까이에서 많은 일들을 함께 해 왔고, 당대표로 당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이유를 설명한다면.

경기도지사 출마를 생각하는 이유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승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경기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마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경기도만의 정책이 필요하다. 많은 도민이 경기도 정책이 뭔지 모른다. 그동안 경기도만의 정책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인 중 하나는 경기도에서는 20년 전 민주당에서 당선된 이후 경기도지사를 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도지사를 한 분이 대권이나 정치적 꿈에 도지사직을 활용하다보니 도정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경기도만의 도정을 펼치고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또 분권 실현을 위해 경기도의 승리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 분권을 실현시키는 것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개헌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분권이라는 큰 국정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와 실질적인 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데 경기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분권도 쉽지 않다. 따라서 경기도의 승리, 경기도에서의 분권, 자치가 확실히 실현되는 것이 실제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경기도 발전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 당과 당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의 정책 협의와 조정도 필요하다. 경기도의 많은 현안들은 서울, 수도권과 연계되어 있는 문제가 많다. 이는 경기도 혼자 문제를 풀 수 없고 큰 틀에서 정부정책과 다른 연관 지역과 함께 협의하고 조정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저의 경우 특히 중앙정부의 정책을 실현하고, 조정하고 협의할 수 있다는 점, 안정감 있게 도정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정이나 도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 그리고 본인의 강점은.

도정은 도지사 개인의 판단이나 결정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중앙정부나 관계가 있는 다른 지역과의 정책 조율, 협의, 조정이 필요한 자리이다. 하나의 시에서 시정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도정을 잘 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경기도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로 단일하게 해결하기 어렵고 반드시 필요하다면 반대와 이견을 돌파할 결단이 필요한데, 그동안 경기도의 현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정책 협의와 실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지사를 정치적으로 다음 단계로 가는 발판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컸기 때문이다.

선출되면 8년은 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경기도의 정책을 도정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저는 참여정부에서 오랜 기간 국정운영을 경험했고,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해 이견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해 왔다. 또 경기도당위원장을 하면서 경기도 현안을 많이 알고 있고, 정책정당 실현을 위해 경기민주연구소를 개소해 경기 지역에 필요한 정책 의제를 개발,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당시 후보께서 경기도 8대 공약을 만들 때에도 많은 지역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실제 8대 공약을 만들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만약 경기도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당연히 경기도 8대 공약을 만들고 논의했기 때문에 잘 알고 실천하는 데에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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