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부천 자유시장 상인연합회장 비위 의혹 ‘술렁’

‘깔끔음식점만들기 사업’ 관련
사업자 선정시 금품 챙긴 정황
女상인 “성추행 당했다” 고소도
회장 “공금유용 등 사실무근” 반박
상인 거센 반발… 이사회, 해임안

부천시 최대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자유시장’내 상인연합회가 회장의 각종 비위 의혹으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25일 자유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상인연합회는 350여 개 점포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월 2만7천 원씩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 A씨의 경우 당선 이후 독선적이고 납득키 어려운 방식으로 연합회를 운영하는가 하면 회계도 불투명한 상태로 관리하고 있고 각종 사업을 통해 개인적 이권을 받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게다가 한 여성 상인은 지난 해 열린 한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고소장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지난 해 9월 7일 진행된 ‘자유시장 깔끔음식점만들기 사업’과 관련, 점포 인테리어 등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한 업체로부터 300여만 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업은 1억2천5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실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위해 총 50개 점포에 200만 원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씨는 또 지난 해 비슷한 시기 자유시장이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전국시장 경연대회에서 ‘우수시장’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포상금 500만 원과 상금 170만 원 등 총 670만 원을 현금카드로 받아 상당액을 이른바 ‘카드깡’으로 환급받아 유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아울러 상인들은 자유시장내 기업형 인대주택사업과 주차장 부지선정 과정에서도 직접 업체체들과 물밑(?) 작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 상인 B씨는 지난 해 11월 21일 자유시장내 상인들과 속초로 선진시장 견학을 마치고 돌아와 진행된 노래방 회식자리에서 A씨가 자신에게 다가와 얼굴을 가까이대고 손을 어깨에 올리는가 하면 팔꿈치로 중요 신체부위를 스치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당시 회식자리에서 당한 수치감과 모욕감으로 인해 인근 상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영업에도 막대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단순히 악수를 하는 정도로 B씨의 손을 만졌을뿐 다른 행동은 전혀 없었다”며 “깔끔음식점만들기 사업과 관련해서 업자로 부터 전자제품을 개인적으로 받은 사실도 없으며 상인들이 주장하는 공금유용 등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로 반박했다.

한편 이 처럼 A씨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연합회 이사회 측은 최근 A씨에 대한 해임안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