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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수원에 종합병원 유치, 자족기능 확보 탄력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에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수원권은 이전이 확정된 공군비행장으로 인한 건축물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60년간 제한되면서 수원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수원시도 이에따라 동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농진청 부지 활용 테마공원 조성, 당수동 국유지 개발 등 총사업비 2조원이 투입되는 4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종합병원 유치는 주민들의 관심사였다. 대형병원들이 동수원에 몰려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이 서수원 지역에 1천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키로 하고 지난 6일 수원시와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덕산의료재단은 수원시가 제시한 4곳 중 적당한 부지를 골라 본격적인 토지 매입절차에 들어간 뒤 우선 1단계로 2020년까지 병상 450개 규모로 개원토록 할 방침이다.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20만명이나 거주하고 있는 서수원권 주민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서수원 주민들에게는 큰 선물과도 같다. 종합병원 건립사업을 민선 6기 임기 내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주민들이 부족함 없는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덕산의료재단은 현재 김천에서 3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운영 중으로 이번에 야심찬 계획을 갖고 수도권 진출을 선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중소병원들이 서수원권 종합병원 건립을 생각했지만 부지매입비만 수천 억원에 이르는 등의 대형프로젝트로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천에서 20년 이상 19개 진료과를 둔 병원을 운영하는 덕산의료재단의 노하우와 의지를 수원시도 높이 평가했다. 강병직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도 받은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안동보건소장도 역임한 적이 있어 의료와 병원경영 모든 부문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자족기능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의 하나가 종합병원이다. 서수원권 미래 성장의 첫 걸음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 이사장은 또한 수원시민과 시 소재 학교 졸업생들에게 병원 취업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병원건립과정에서 지역업체의 참여를 고려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 벌써부터 서수원권의 종합병원 건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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