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시, 1580억원 부담 흥덕역 설치 강행

시의회 도시건설위서 “사업비 막대” 논란으로 보류
시, 직권으로 사업추진 결정… 국토부에 협약서 제출

용인시가 시의회 동의 없이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역 설치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4일 “흥덕역 설치비를 시 예산으로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중으로 사업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사업에 동의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에 역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한 용인, 수원, 화성, 안양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하게 된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달 말 협약체결과 사업고시 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용인시의 부탁으로 의회 동의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고시를 미뤄왔다. 수원, 화성, 안양시는 앞선 13일 국토부에 사업동의 협약서를 제출했다.

흥덕역 설치를 위해 용인시가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는 1천5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특정지역(흥덕)에 막대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면서 시의회 내부에서도 지역구를 달리하는 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용인시가 ‘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이를 보류했고 지난 13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아 흥덕역 설치사업 무산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용인시는 협약서 제출 시한인 14일 긴급회의를 열어 의회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부 직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 협약서 제출시한이 촉박해 집행부가 긴급하게 결정을 내렸다”면서 “시의회에는 추후에 동의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광교∼영통∼동탄 등 13개 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39.4㎞의 철도사업으로 국토부가 2015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용인 흥덕역, 수원 북수원역, 안양 호계역, 화성 능동역을 추가해 달라고 해당 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이 요구하면서 2015년 기본계획에 4개 역이 추가됐다.

/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