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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지사 경선 ‘흑색선전 쏠림현상’

‘뇌물 수수설’ 등 카더라 통신 지지율 1위 후보에 집중
“부인까지 비난 심하다” vs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도당, 도 넘은 비방 ‘속수무책’… 오늘 경선 결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흑색선전이 특정 후보에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게다가 SNS에서 특정 후보의 부인까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리는 등 ‘도를 넘어서는 행태’가 익명을 전제로 만연하자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 구태(舊態)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특정 트위터 계정이 한 후보자의 부인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말잔치와 ‘뇌물 1억 수수설’, ‘다른 지자체장과 친척 교차 채용설’, ‘미투 선언 임박설’ 등 ‘미확인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런 종류의 루머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런 ‘쏠림 현상’에 의문을 품은 유권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흑색선전 쏠림현상’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이 1위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아니면 말고 식’ 소문을 퍼뜨리는 것 아니냐”며 “1위가 감수해야할 당연한 현상이지만 가족에게까지 미확인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심한 것 같다”는 동정론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그 후보가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니까 비난을 하는거겠지 도지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술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을 근거도 없이 뱉을리는 없다”는 수긍론이 맞서고 있다.

이같은 ‘카더라 통신’은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마지막 날인 20일을 앞두고 19일 저녁 최고조를 맞았다.

강 모(48·용인시 기흥구)씨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자기가 들은 이야기가 맞다고 우겨 몸싸움까지 갈 뻔 했다”며 “누가 되던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모(여·36·수원시 팔달구)씨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비정상 사회를 정상으로 바꾸려는 모습에 기대가 컸는데 지난 번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TV토론회를 보면서 정책이 아닌 다른 후보 비방에만 열중하는 일부 후보자들을 보면서 한국 정치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책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 방법 등에 대한 정책적 대안 제시보다 일명 마타도어의 수위가 높아지자 도당 관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팩트에 근거한 문제제기라면 도당 차원에서 충분히 시시비비를 가릴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근거없는 비난이 점입가경인 상황에서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라고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20일까지 치러지며 경선결과 50%이상 지지를 얻는 후보가 없는 경우 23~24일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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