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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선택’ 도내 청소년 한부모 늘어

저소득 한부모 가구수 감소 불구
청소년母·父子 가구 소폭 증가
정부지원 늘면서 가족구성 변화
여전한 사회적 편견 선결과제

최근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구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어린 연령대의 한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청소년모자 가구와 청소년부자 가구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지원 증가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선진국형 가구 형태 구조로 자연스레 변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와 주변의 곱지않은 시선 등은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저소득 한부모가족은 총 3만6천937세대로 세대원수는 모두 9만2천919명으로 집계돼 도 전체 인구의 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3만7천925세대(9만5천736명)에 비해 약 2.6% 감소한 것이며 2016년 역시 2015년 3만8천345세대(9만7천384명)보다 1.1%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청소년 기본법상 청소년에 포함되는 만 23세 미만의 한부모로 구성된 청소년모자 가구와 청소년부자 가구는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지난 2015년 625세대(1천277명)이던 청소년모자 가구는 2016년 671세대(1천378명)로 46세대(7.3%)가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692세대(1천413명)로 21세대(3.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소년부자 가구도 61세대(127명)에서 91세대(187명)로 30세대(49.2%)나 늘어난 뒤 99세대(212명)로 8세대(8.8%)가 각각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긴 쉽지 않지만 금전지원과 임대주택 입주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이 같은 지원들이 확대되면서 어린 나이에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성 개방 사회에 따라 발생하는 어린 부모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이 높아지고 있는 소위 선진국형 지원이 새로운 이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인 ‘고운뜰’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면 아이를 키우기를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입양 등의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학업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고 저렴하게 거주 공간도 마련할 수 있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많아져 어린 한부모 가구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다원적 가족으로 가족구성이 점차 변모하는 것에 따른 추세로 보면 될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조금은 어린 한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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