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일 광명시 소하리 화성 광주광역시 공장 등 3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노조는 오는 4, 5일 노사가 본교섭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당초 예고된 이 기간 중 파업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소하리.화성.광주 공장 등 기아차공장 3곳은 점심.야식 1시간을 제외하고 주.야간 4시간씩(오전 10시30분~오후 3시30분, 야간:오후 10시30분~익일 오전 3시30분)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광명시 소하리(조합원 5천여명) 공장은 오전 10시30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파업 선포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으며, 화성(1만1천여명)과 광주(6천여명)도 각 사업장 노조 지회별로 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소하리 등 기아차 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판매와 정비사업 부문도 파업으로 업무가 중단됐다.
노조는 당초 예고한 4,5일 8시간 파업을 철회하고 진행하는 본교섭 협상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6일 예정된 파업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4,5일 양일간 진행되는 본교섭이 올해 기아차 임금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전체를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4.1%가 투표에 참여해 57.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기본금 12만8천805원(기본급 대비 8.9%) 인상, 생계비 부족분 통상임금 200% 지급,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으며, 지금까지 총 3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파업에는 전체조합원 2만8천여명 중 60~70%인 1만6천~2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4,5일 파업을 유보하고 본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사측과 원만히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