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하청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기아차에 자동차 내외장재를 납품하고 있는 한 하청업체 대표는 “모기업의 파업이 한달 이상 이어지면 우리는 1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손해본다”며 “하청업체들에게는 매년 예측 불가능한 재앙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기아차 파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현재 기아차의 파업으로 하청업체도 모든 생산라인이 중단된 상태”라며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안 줄 수도 없고 매출 없이 비용만 증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내장부품을 생산하는 또다른 하청업체 대표는 “모기업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도산에 이르는 업체들도 발생한다”며 “경영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노사갈등 등 자체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