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불감증’ 걸린 경기도

2007.07.18 22:06:18

道소방재난본부 시설점검… 터널 115개 중 25곳 소방시설 全無

경기도내 터널 4곳 중 1곳은 소화기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5일간 도내 터널을 대상으로 화재 및 추돌사고에 대비한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 비치와 관리상태,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및 이상유무 등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도내 115개 터널 중 25개소가 소방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재난본부에 따르면 1997년 9월 터널 내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개정돼 그 이전에 건설된 터널에 대해 현 소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97년 이전에 건설된 터널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각 시·군에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 힘들다”며 “또 시설 설치가 새로 설치하는 것과 맞먹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2008년 예산을 편성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각 시·군에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점검에서 광명시 가림터널을 비롯한 8개 터널이 소방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적발됐다.

가림터널의 경우 화재 진압의 기본장비인 소화기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의왕시의 과천터널은 전기설비가 누전돼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8개 터널의 소방안전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재난본부는 소화기 미비치, 옥내소화전 작동표시등 미작동 등에 대해서는 곧바로 시정조치 하였으며 저압설비 및 전기설비가 누전되는 곳은 유관기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

한편 재난본부는 화재 발생시 즉각 조치가 힘든 도심외곽지역 터널 35곳을 선정해 유관기관과의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윤철원 기자 psygo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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