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부인 명품시계 논란

2007.11.27 21:50:45

신당 “1천500만원 상당 밀수 의혹… 자사 제품 확인”
한나라 “국산 시계 허위 사실 유포 고발… 사과 촉구”

여야간 명품시계 공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대변인이 27일 오전 이명박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차고 다니는 시계와 명품시계 사진을 들고나와 설명하며 신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날 아침 신당의 김현미대변인은 이후보 부인 김윤옥씨가 1천500만원대의 `프랭크 뮬러' 시계를 차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 부인인 김윤옥씨 명품시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27일 한나라당 울산 합동 유세장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인인 김씨가 차고 있던 시계가 1천500만원 상당에 이르는 ‘프랭크뮬러’란 브랜드로 신당측이 이 시계를 놓고 밀수 의혹을 제기 했다.

한나라당은 허위 사실 유포로 이 문제를 제기한 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을 고발키로 했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시계는 ‘프랭크 뮬러’란 브랜드의 1천500만원짜리 제품”이라며 “국내 판매소 2곳으로 호텔에서만 판매하고 그 중 한곳에선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확인하지 않은 다른 호텔에서도 구입하지 않았다면 외국에서 사온 것”이라며 “1천500만원짜리 시계를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밝혀달라”고 이명박 후보에게 요구했다. 또 “(외국에서) 사서 들어올 때 세금신고를 하셨는지, 수입관세를 납부하셨는지 답해달라”며 “만약 수입관세 없이 들여왔다면 어제 홍준표 위원장이 말씀하신 두세건의 밀수사건과 관련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폈다.

김 대변인은 “핸드백은 5000만원 이상, 시계는 1500만원 정도 하는 걸 차고 계시는 김윤옥 권사님댁에서 내시는 의료보험료는 1만3000원”이라며 “이런 분이 법을 얘기하고 정의를, 진실을 얘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법에 500만원 이상 귀금속은 신고규정이 있으면서 핸드백이나 시계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며 “재산 공개내역에 명품을 포함하도록 법을 바꾸도록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김 의원이 1천500만원 짜리로 둔갑시킨 시계는 국산 로만손 시계”라며 사실을 확인치 않고 허위사실을 전한 김 대변인을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7일 사진을 제시하며 “(김씨가)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의 로고는 일자인데, 프랭크 뮬러 시계의 로고는 둥글다”고 신당 김 대변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나 대변인은 “따라서 김 대변인의 경우 허위사실 유포가 명백하다.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사과를 해야 한다”며 역공을 펼쳤다. 나 대변인은 특히 “선거가 중요하고, 정략이 앞서는 선거라고 하지만 이런 정치폭로가 안 사라지면 정치가 후진성을 못 면한다”면서“그 경위를 설명하고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국민과 이명박 후보 그리고 한나라당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직원으로 하여금 프랭크 뮬러 매장을 직접 다녀오게 했다”고 밝힌 뒤 “시계 브랜드 실장이 자사의 제품임을 확인해줬다 전문가의 답변을 신뢰한다”고 반박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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