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봉안당 갈등 ‘일단락’

2007.12.03 21:49:04

인근 안양 주민들 찬반투표 “반대 그만 이젠 협상” 결론

광명시 봉안당 건립을 두고 갈등을 보여온 광명시와 안양시 석수동 주민들이 전면백지화가 아닌 협상을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옴에 따라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3일 광명시, 안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안양시 석수동 주민들은 석수동 연천중학교 대강당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봉안당 계획 전면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고 공사를 막지 않는 대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밤 10시까지 이어진 주민총회는 전면백지화를 주장하는 쪽과 협상을 원하는 쪽으로 나눠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으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협상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이들은 봉안당 공사장 앞에서 지난 4개월여간 벌여오던 천막농성도 중단키로 해 광명 봉안당 진입로 공사가 당분간 저지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광명시에 봉안당 이용은 광명시민으로 제한할 것, 조경공사를 통해 봉안당을 감춰줄 것, 화장장·납골묘를 설치 않겠다는 서면 약속, 봉안당 규모 축소 등을 이번주중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봉안당 규모 축소 요구를 제외한 주민들의 제안을 대부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봉안당 공사를 재개해 왔다.

봉안당 규모 축소 문제는 19일 안양시장 선거가 끝난 뒤 양 시장이 만나 직접 협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양시 석수동 주민들의 요구와 관련해 광명시와의 협상 진척이 없을 경우 또 다시 집단행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여전히 광명 봉안당 건립과 관련한 불씨는 남아 있을 전망이다.

한편 광명시는 일직동 2만6천600㎡ 부지에 3만여기의 납골을 유치할 수 있는 봉안당 건립을 추진하고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봉안당 설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공사장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공사를 4개월여간 중단했었다.
이재순 기자 l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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