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소비지출 등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가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미래 경제에 대한 기대는 낙관적인데 반해 소비자들이 과거와 비교해 느끼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104.0)보다 1.9포인트 오른 105.9로,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기대지수 105.9는 2002년 9월의 1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 100을 웃돌았고 저소득층과 노인층의 기대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특히 100만원미만 소득계층은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100.0으로 지난 2002년 8월(103.5)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에 진입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러한 소비자기대지수 상승은 소비자들의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기대지수와 생활형편기대지수, 소비지출기대지수 등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3대지수 중 경기기대지수가 소비자기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심리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경제 기대는 낙관적인 반면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경제 상황은 비관적이었다. 6개월 전과 현재 경기 및 생활형편을 비교, 평가한 소비자평가지수는 82.7로 전월의 85.1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75.9로 전월(79.6)보다 3.7포인트 하락해 소비자 평가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55.2%)를 꼽았고 그 뒤를 수출·환율(10.8%), 부동산 경기(9.6%), 주식시세·금리(8.1%)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