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는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온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회원 500여명과 광명6동 철거민들이 참석해 “광명시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에 대해 대체부지 마련 등 이주대책을 세워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철거민들은 “재건축조합 측은 조합총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대로 아파트 무상입주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뒤 집단 삭발식을 진행했다.
대부분 여성과 노인들인 철거민 20여명이 머리를 깎는 동안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과 전철협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시와 관련기관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삭발을 한 철거민 정경숙(50·여)씨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닌 가족들이 살 수 있는 집 뿐이다”며 “삭발을 한 뒤에도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죽기를 각오하는 수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광명6동 철거민 20여명과 전철협 회원들은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명6동 900여가구의 재건축사업과 관련,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80여일간 시청 본관과 정문 등에서 천막농성을 펼쳤으며 시청 공무원, 경찰 등과 수차례 충돌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