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3년만에 전국대학야구 춘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에서 선발투수 박현준의 호투와 김정훈, 배우열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지난 대회 우승팀 단국대를 11-2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가 춘계대회 패권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년 우승한 이후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초반부터 경희대의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했다.
경희대는 1회말 1번타자 박언효가 중견수 앞 안타로 진루한 뒤 2번 손정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3번 유상현이 볼넷, 4번 이수범 2루수 앞 땅볼 아웃, 5번 정우양이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6번 김준희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먼저 뽑은 뒤 7번 김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득점없이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의 침묵을 깬 것은 경희대 박재성이었다. 경희대는 5회말 박재성의 2루타와 손정훈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뽑아내 4-0으로 앞서 나갔다.
경희대는 이어진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 신창명이 우전안타를 터트려 2점을 보탠데 이어 7회말 다시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로 대거 4점을 득점하고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 11-2로 승리를 굳혔다.
단국대는 6회초 백상원의 3루타와 김영부의 안타로 1점을 뽑아낸데 이어 9회초 강병운의 중견수 앞 안타와 전병곤의 2루타로 1점을 보태는 등 단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한편 선발투수로 나선 경희대 박현준은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7개와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완투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올려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배우열과 김정훈이 각각 우수투수상과 수훈선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