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전국 한바퀴 45일간 해안일주

2008.04.29 19:26:04 19면

자전거 생초보와 길치의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최민선, 신석교 글|북노마드|424쪽|1만3천800원.

자전거 생초보 아내와 길치 남편의 전국 해안 일주.

서울, 강화, 인천, 안면도, 서천, 영광, 땅끝 마을, 완도, 통영, 삼척, 경포대, 홍천을 지나 다시 서울에 이르기까지의 짧지 않은 여정이 담겨있다.

부부 여행 작가 최미선, 신석교 씨가 45일 간 전국을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를 쓴 책 ‘자전거 생초보와 길치의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을 펴냈다.

해안을 따라 고요한 들판, 한가로이 떠 있는 구름, 수줍은 노을, 여러 사람들의 인생살이를 수집한 낭만여행.

자전거 여행인 터라 그 과정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그들이 언론사를 때려치우고 오직 여행으로 남은 인생을 채우겠다는 다짐이 바래지 않을 만큼 선명한 추억을 남겼다.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들, 자신들의 방을 기꺼이 내줬던 노부부, 바닷가에서 미역을 건져내며 사는 할머니 등을 만난 이야기와 자전거 여행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삶의 뜨거움이 책에 고스란히 적혀있다.

이 땅은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찌들어 미처 눈길을 줄 수 없었던 소소한 인생살이들이 은은한 감동으로 스며있다.

출발을 앞둔 이들의 설렘부터 45일 간의 일정, 맛집, 숙소 등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들여놓는 일도 잊지 않았다.

자전거 여행 초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꼼꼼히 적어 내려간 주행코스와 도로상황은 또다른 초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지침이 될 것이다.

회사에 매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음을 느꼈다는 이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용기를 내어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 봐도 좋을 듯 하다.

자연과 사람의 풍경이 생을 얼마나 풍부하게 엮어주는지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권은희 기자 ke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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