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광명지점이 관내 재건축단지내 전력 재공급 신청에 따른 전기시설공사비를 기존세대를 신규세대로 규정, 3억6천여만원을 과다 청구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한전은 일부 재건축조합에 무리하게 전기시설공사비를 청구했다가 환급해준 뒤 재청구 하는 등 일관성 없는 업무추진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점과 관련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광명시 재건축단지는 하안본1단지 및 철산3단지를 비롯 총 4개단지 6천여세대가 각 단지별로 2009년부터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 가운데 하안본1단지와 철산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005년 주택철거에 따라 한전에 전기공급 해지와 함께 1년이 경과한 지난해 한전에 전기 재사용 신청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산3단지의 경우 지난해 7월 한전에 전기 재사용 신청과 함께 한전으로부터 기존세대가 아닌 신규세대로 분류돼 신규공사비 총 3억8천여만원이 청구됐다.
이후 조합측이 한전에 기존세대에서 172세대가 늘어난 2천72세대로 신규세대 분류는 문제가 있다는 이의를 제기하자 한전은 신규세대에서 기존세대 변경과 함께 청구액을 취소하고 같은 해 10월 3억6천여만원이 삭감된 1천900여만원을 재청구했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 9월 또 다시 신규세대로 적용, 조합측에 1억3천여만원의 신규공사비를 추가 청구하는 등 신뢰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하안본1단지 또한 지난해 6월 한전은 전기 재공급에 따른 신규공사비 1억3천여만원을 청구했다.
이후 한전은 철산3단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3월 조합측에 1억1천여만원을 환급해 주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또 다시 1억1천여만원을 재 청구하는 등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전은 문제가 불거지자 철산3단지에 청구된 최초 신규공사비 3억8천여만원은 청구된 적이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가 납부 고지서를 제시하자 말을 바꿔 “최근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착오”라고 말을 번복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재건축단지의 신규공사비와 관련해 본사에 질의 응답 회신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발생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