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좌초위기

2008.12.14 21:37:41 10면

사업 타당성 보고회 개최
한전 불참·막대한 사업비 발목

 

 

과천시민들의 숙원인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가 한전의 불참에다 막대한 사업비에 따른 자체 재원 조달 어려움 등으로 좌초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비 마련을 위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시킨다 해도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 사업 시행 시 거쳐야하는 행정안전부 등의 투·융자심사 통과가 만만치 않아 지중화사업의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다. 12일 과천시에 따르면 도시미관 저해 주범으로 지적되는 청계산 송전철탑은 신성남변전소~과천변전소 간 154kv 6기와 신성남변전소~신양재 변전소 간 345kv, 154kv 4기 등 총 10기다.

시는 지난 2002년 7월 신양재 선로(345kv)의 준공 후 야기되었던 송전탑 지중화문제가 재작년 9월 의왕시 청계동 서울구치소 부근 고압송전선로 화재로 다시 불거지자 올해 4월 송전탑 지중화 및 이설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후 늦게 열린 타당성 최종보고회에서 조사용역을 맡은 한국종합설계가 제시한 세 가지 안 모두 800~823억 원 이상이 소요돼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업비의 50%를 부담해야 할 한전의 불참의사로 사업비 전액의 자체 부담이 불가피하나 지식정보타운, 화훼종합센터 등 대형 개발을 앞둔 시로선 당분간 재원확보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시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사업비를 조달한다 해도 300억 원 이상신규사업 시 경기도와 행안부의 투· 융자 승인이 필요한 것도 지중화의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단기계획이 아닌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한전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송전탑을 지중화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인국 시장은 “송전탑 지중화사업은 지금 주변 여건으로 당장 추진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해치는 송전철탑 철거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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