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가운데 고향맛 있었네~ 과천‘청마루’

2008.12.24 20:09:09 9면

정겨운 실내·구황식물 등 옛추억이 절로
곤드레 나물밥·한우 등 “천하일미” 찬사

 

 

과천 문원동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청마루는 음식 맛과 그에 걸맞은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전체가 콘크리트 건물이면서도 외형은 황토색을 입혔고 지붕은 소나무 널판 을 얹은 모양을 띠어 마치 너와집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예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변 수려한 경치와 잘 어울린다.

식당 내부 곳곳 천장은 대들보를 설치, 마치 고향 시골집에 들어온 듯 푸근하다.

청마루가 자랑하는 음식은 곤드레 나물밥. 가난했던 시절 배 불리기 위해 끼니에 넣었던 구황식물이 이젠 웰빙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직송한 나물을 1인분 돌솥에다 담은 쌀 위에 앉혀 손님상에 내놓는다.

솥뚜껑을 여는 순간 향긋한 냄새가 식객의 후각을 간질인다.

이 향기는 입안에서 더욱 짙어지고 쌉싸래하면서도 담백하고 부드러워 씹기도 좋다.

갖은 양념을 배합, 곤드레 나물밥 맛을 내는데 일등공신인 간장소스의 제조법은 1급 비밀이라며 주인 한은숙(49)씨는 함구했다.

 

함께 나오는 반찬 종류는 무려 12가지가 나온다. 간장에 삭힌 고추, 물미역, 백김치, 잡채, 홍어회, 해파리냉채 등등 모두 궁합에 맞는 음식들로 조합했다. 밥을 다 먹은 후 물을 부어먹는 누룽지는 참으로 구수하다.

곤드레 나물은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은 물론 알카리성 식품으로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해 노화방지 및 육체피로 회복에도 좋다. 청마루가 한번 온 손님들을 단골로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대부분 식재료를 국산만 고집한다는 사실이다.

비금도 소금과 전북 익산 고춧가루, 군산 게장, 소래포구 새우젓 등을 산지나 하나로 마트, 가락농수산시장에서 제철 음식을 직접 구입해 쓴다.

청마루는 곤드레 나물밥과 함께 명품 한우 등심도 인기식단 중 하나다.

2~3등급을 섞어 팔지 않고 1+나 2+만을 고집, 이를 아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기 위해 도축검사증명서와 축산물(소)등급 판정확인서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놓고 영업하고 있다.

계산대 한켠엔 이곳을 다녀간 정부과천청사 수장들이 적어놓은 ‘천하일미 중 하나’, ‘한우의 세계화를 지키는 청마루’ 등의 메모가 빼곡해 이곳 음식 맛과 질의 척도를 가늠케 한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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