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수년 동안 ‘광명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 요청했지만 시의회에서 보류돼 시 집행부와 의회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19일부터 개회되는 제150회 임시회에 조례안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시의원들은 심의조차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설관리공단 설립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7월 제136회 임시회 당시 자치행정위원회에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부결된 후 제138·141회 임시회 등 총 5차례에 걸쳐서 조례안 상정과 심의를 요청했으나 모두 무산된 바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5월경 준공을 앞두고 있는 메모리얼 파크(봉안당)와 관내 시설물의 대민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공단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19일 개회하는 임시회에 조례안 재상정을 요청했다.
또 시는 올 1월 도에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질의한 결과 ‘지방공기업법 설립·운영기준’에 적정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이번 임시회 조례안 상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시의회 오윤배 자치행정위원장은 “의원들이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많은 우려감을 갖고 있으며 공단의 수입구조가 확실하게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공단설립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 위원장은 “공단의 임원 선임에 대한 소문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는 등 공단설립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여 항간에 나돌고 있는 시 집행부와 의회간 감정싸움이 아님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효선 시장은 “시의회에서 조례안을 보류하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 말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의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조례안을 둘러싼 시와 시의회간의 논란은 시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시설관리공단의 설립과 직결되는 문제로 19일 개회되는 임시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광명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공영주차장, 하안유수지 골프연습장, 여성회관수영장 등 공공시설과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지난 2007년 6월27일 광명시가 시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