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예고’ 탈영병 검거

2009.05.26 21:44:33 8면

흉기·수첩·통장 등 압수 범행동기 조사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탈영, 인터넷상에 여자 친구와 군부대 상사 등 5명을 살해하겠다는 예고의 글을 남겨 수사기관을 긴장시켰던 육군 모 부대 소속 H(21)일병이 부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26일 오전 2시 40분쯤 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H일병을 검거, 국체적인 범행동기와 범행후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H 일병은 검거 당시 갖지고 있던 흉기 2점과 살해계획이 적힌 수첩, 가족명의의 통장 5개를 압수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H일병은 여자 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12시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한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자친구 A(21)씨의 앞가슴과 목을 찌른 후 도주, 탈영했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H일병은 3일뒤 자신의 미니 홈피에 여자친구와 군부대 선임병, 상사 등 5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수사본부는 23일 현상금 300만원을 걸고 공개수배했다.

한편 H일병은 프로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입대했으며 선임병에게 협박성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 그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국군수도통합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등 수차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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