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환자만”… 의료사고 악순환

2009.05.27 19:40:21 16면

의정부 소재 병원 잦은 사고로 마찰 잇따라
과실판단 기관·법령없어 피해자 불만속출

의료사고 발생시 병원과 환자의 중간에서 판단해 주는 전문기관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북부권을 관할하는 의정부에 소재한 상급 의료기관인 S병원은 잦은 의료사고로 인해 오늘도 환자가족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있다.

‘종합병원 잦은 의료사고 원성(본보 5월 15일자 보도)’이란 제목으로 보도된바 있는 S병원은 레지던트(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인턴과정을 마친 뒤 밟는 수련과정)들의 실습병원이란 공공연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지난 4월 2일 축농증 수술을 위해 간 김모(47)환자가 왼쪽 눈이 실명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손가락 봉합수술을 위해 입원한 전영수(73)씨도 장구균에 감염되는 등 환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에대해 의정부보건소관계자는 “의료사고는 경우 전혀 아는바가 없으며 신고되지 않으면 보건소도 알 수 없다”며 “의료사고에 대한 과실을 판단하는 기관이 없고 법령도 없어 사고에 대해 보건소도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1일 S병원을 찾아 봉합수술을 받은 전씨의 가족은 “1차 의료기관을 거쳐 믿고 왔는데 건강했던 부모님이 의료사고까지 당할 때는 정말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분통해 했다.

한편 병원측 관계자는 “우리나라 모든 병원이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레지던트들이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생연동에 사는 김모씨(56)는 “대형병원의 문제가 어제 오늘이 아니며 의료사고 발생시 환자가 병원측의 과실을 밝혀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어 병원과 환자의 중간에서 공정한 판단을 해 줄 전문기관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기자 kd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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