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고 양궁팀 ‘고난속에 핀 우승꽃’

2009.08.18 22:50:03 26면

전담코치도 없이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포 하성고(교장 차용준) 양궁부 선수들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제30회 화랑기 전국시·도대항 양궁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 고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성고 민리홍(3년), 김한규(1년)와 수원 효원고 최건태(2년)로 구성된 경기선발은 1회전에서 인천시를 제압한 뒤 울산시와 강원도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선발은 결승전에서 국내 고등부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는 충북팀을 맞아 초반부터 착실하게 득점, 17점차의 여유를 보이며 우승컵을 안았다.

하성고 양궁부는 창단 3년이 되도록 전담 코치조차 확보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김포시와 하성면 상공인회, 동문회의 지원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해 왔다.

또 지난 6월부터 시의 보조 지원 속에 국가대표 감독 출신 정필우 코치를 영입, 체계적인 훈련을 해왔고 그 후 첫 전국대회 출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하성고 김용상 감독은 “역사도 짧고 선수층도 매우 얇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참여했으나,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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