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사상 초유 ‘택배전쟁’

2009.09.14 21:56:44 12면

신종플루 등 영향 온라인 구매 전년동기比 최고 30% 증가 전망
업계, 1억상자 물량 예상… 비상업무체제 돌입

택배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에도 한바탕 ‘물류와의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14일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택배 등 택배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9월 한달 간 총 1억 상자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산물 수확기가 겹친 데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터넷몰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택배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종합상황실 가동 및 차량과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원활한 배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이번 추석특수 기간 동안 일일 최대 120만 상자 이상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1993년 대한통운이 택배사업을 시작한 첫해 연간 처리물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인력 및 차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냉장, 냉동고, 집배차량 등 장비 및 차량을 사전에 점검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통운 택배 경인지사 역시 추석특수 기간 중 집하량은 98만6천, 배달은 115만8천건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2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4일부터 29일 사이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에 대비, 협력업체와 협의를 통해 차량 및 20명의 인원을 확충하는 한편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비상업무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택배도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 종합상황실을 가동함과 동시에 현장에 1천여 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 70% 증원 및 본사 직원 300여 명도 현장 배송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한진택배는 21일부터 물량이 증가해 28일~30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 배송차량과 물류장비를 확충하는 등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한편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포장은 세심하게, 운송장은 꼼꼼히, 전화 대신 인터넷을 이용, 연휴 전 주간인 21일~25일 사이에 택배를 발송할 것을 당부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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