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그런 친구가 그립다

2009.09.29 20:54:30 12면

박청자

아무 때라도 좋다
울적할 때 하소연하고
허물없이 오고가며
나를 찾는 친구

차 한 잔 나누자고 찾아와
허심탄회 덕담하고
속상한 일 있으면 풀자며
격려하는 친구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중이라도 찾아와
시장하면 밥먹자는 친구

조건없이 손잡고 거닐며
마음 편안히 해주고
웃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다.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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