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소액금융지원 무관심 원성

2009.09.30 21:18:47 9면

신복위, 향후 5년간 매년 20억 지원 제안서 제출

평택 쌍용자동차 생산직으로 근무 중인 K(38) 씨는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최장 8년간 원금만 상환하는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신용회복지원이 확정, 최근 1년간 변제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로 생활안정을 위한 긴급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신복위 경기도지부를 방문했지만 소액대출을 위한 기금이 고갈돼 소액대출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최근 고용개발촉진 지역의 소액금융지원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신복위의 소액금융대출(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위한 재원이 고갈,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30일 신복위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평택지구 신용회복지원자는 약 8천여명(가족 포함시 2만4천여명)이며 이 중 쌍용자동차 관련 신용회복지원자는 30%에 해당하는 2천40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생활비, 자녀 학자금, 의료비 등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복위는 급증하는 소액대출 수요에 발 맞춰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 9월10일 향후 5년간 매년 20억원씩 지원 받는 소액금융지원사업 제안서를 도에 제출했다.

그러나 전체 소액금융 지원 대상자(38만여명) 중 약 46%(8만1천여명)를 차지하는 도의 경우 아직까지 묵묵부답, 도민들의 안전망 확충을 위해 사업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복위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재원 고갈로 인해 신용회복이 확정됐음에도 경기 침체 및 실업,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도민들을 지원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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